돈으로 사는 사회(1) ; 존재적 굶주림에 허덕이는 생? size=
Journalist : changjo | Date : 01/09/17 3:19 | view : 182707     
 
lee@changjo.com   

강원도 양양군에서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면, 관광객들은 힘들이지 않고 대청봉을 밟아볼 수 있다.


주 5일 근무제 실행을 앞두고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비해서
수익성 있는 사업을 기획한 것이 산에 케이블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물론, 설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대하겠지만,..


있노라 하는 자제들의 결혼을 성사시켜온
이른바 마담뚜들의 수가 많이 줄고 있다.
까닭은 결혼정보회사가 늘면서,
탑 클라스(?) 정보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들은 타 결혼정보회사와의 경쟁 때문에
탑 클라스 회원 유치에 불이 붙었다.
30억재산, 명문대 출신 이사급 부모, 연봉 1억 전문직 등 ..
일반 회원들의 조건들도 경제적 가치 척도와 다름아니다.


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은
사회적 관계구조이며 그 흐름이다.


자녀 조기유학이나 이민을 계획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 필요성은 거의 생존전략에 가깝다.
각각의 가치척도가 어떠하든
자녀들의 모습과 이 사회의 삶의 환경을 비교해 볼 때,
자녀들이 안정된 가정을 이루고 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이든 다양성은 있다.
그러나, 하양평준이라는 표현이 있다.
작금의 우리나라 사회구조의 흐름에서 그런 우려를 느낀다.


한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그 사회의 시대정신을 상징적으로 반증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결혼문화가 아닐까 한다.
결혼을 또한 '인류지대사'라 하지 않던가.


한 사람의 존재성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못하는
피상적인 가치척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결혼문화는
한 영혼의 심오한 존재성을 무시하는 사회로 치달아
결국, 그 속에서 서로가 존재적 굶주림에 허덕이는 생활로 죽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결혼문화를 바꾸면 이 사회가 달라질 수 있을까?
결혼문화는 한 현상일뿐 본질은 한 영혼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다.
한 영혼의 존재성을 발견하고 육성시킬 수 있는
`교육적 툴`을 발전시켜나가느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인간의 존재성을 세밀하고 다각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툴을 이뤄가는 것이 우리들의 초점이어야 한다.


누가 이러한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서로의 존재성을 쉽게 간과하고 또 잃어버리게 하는 이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성을 깨닫고 그 존재성을 지키고 있는 그런 존재여야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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